2026년 02월 18일(수)

10억원 이상 굴리는 찐부자들, 어떤 종목 담았나 보니... 절반이 '여기'

새해 들어 10억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6일 KB증권이 새해 들어 지난 9일까지 증권 계좌 평균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고객들의 순매수 종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고액 자산가들의 국내 주식 전체 순매수액 가운데 29%가 삼성전자에 쏠렸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전체 순매수액의 18%가 집중됐습니다. 올해 들어 고액 자산가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액 가운데 절반가량이 이 두 종목에 몰린 셈입니다.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 “미국보다 한국 주식”... 2026년 증시 상승 베팅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따라 메모리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대표주를 선제적으로 매집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3위는 로보틱스 기업으로의 전환 기대가 반영된 현대차(9.9%)였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1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공개하고 AI 로보틱스 전략을 제시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밖에 두산에너빌리티(4.9%), NAVER(3.4%), 알테오젠(2.6%), 삼성SDI(2.6%) 등이 큰손들의 포트폴리오에 포함됐습니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이후 다음 상승 구간을 코스닥에서 찾으려는 움직임도 나타났습니다. 코스닥 반등을 겨냥한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에 베팅하면서 'KODEX 코스닥150'과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역시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가운데, 그동안 코스닥 지수 상승폭이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던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인식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외 주식에서는 미국 기술주 전반을 고루 담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해외주식 전체 순매수액의 7.2%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테크놀로지(7.1%)가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테슬라(5.9%), 샌디스크(5.3%),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 ETF(3.3%), 엔비디아(2.9%), 마이크로소프트(2.2%)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습니다.


최근 은 가격이 급락한 점을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은 가격 상승 시 수익을 얻는 'iShares Silver Trust' ETF를 편입한 점도 눈에 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