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인기 간식인 호두과자 가격이 1년간 7% 넘게 상승했습니다.
일부 휴게소에서는 가격 대신 제품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도 발견됐습니다.
지난 12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마지막 주 기준 전국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지난해 설 연휴 대비 대부분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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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과자는 지난해 4932원에서 올해 5297원으로 365원(7.4%) 상승해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습니다. 땅콩빵·십원빵·공주빵 등 빵류는 5.5%, 아메리카노는 4.4% 각각 올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호두과자 권장가격을 10개입 기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인상했습니다.
가격 인상 외에도 제품 중량을 줄이는 방식의 우회 인상 사례들이 나타났습니다.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5000원짜리 통감자 중량을 350g에서 300g으로 50g 줄였습니다. 이는 실질적으로 14.3% 가격 인상과 같은 효과입니다.
중부선 음성(하남방향) 휴게소는 맥반석오징어를 110g에서 80g으로, 서울양양선 홍천(양양방향) 휴게소는 해물바와 고추맛바를 150g에서 100g으로 각각 축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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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2020년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한 '실속 이엑스푸드(EX-FOOD)'도 가격 상승과 판매 중단 사태를 겪었습니다.
당초 비빔밥과 덮밥 등 24개 메뉴를 5500원 이하로 판매했으나, 현재 일부 품목은 단종되고 남은 메뉴도 최대 7000원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인기 간식을 소량 포장해 판매하던 '뷔페 인 박스' 상품 판매처도 크게 줄었습니다. 2023년 17개 휴게소에서 판매됐던 이 상품은 현재 서울 만남의 광장(부산방향) 휴게소 1곳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김은혜 의원은 "통감자 슈링크플레이션 등 꼼수 인상은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는 고객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매출 상위 품목의 부당한 가격 인상 사례가 없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