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객 10명 중 9명 이상이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느끼며, 3명 중 2명은 높은 가격 때문에 영화 관람을 줄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13일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가 공개한 '한국 영화산업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영화 관람객의 티켓 가격 인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5.6%가 영화 티켓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습니다.
영화관 관람을 줄인 이유로는 '티켓 가격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이 67.7%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12월 22일까지 영화 관객 63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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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영화관들이 적자 해소 등을 이유로 티켓 가격을 대폭 인상하면서 별도 할인 없이는 주말 영화 티켓이 1만 5천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영화관 관객 수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2019년 2억 2천만 명이었던 관객 수는 팬데믹 이후 급격히 줄어 지난해 1억 548만 명을 기록하며 간신히 1억 명을 넘겼습니다.
관객들이 생각하는 적정 티켓 가격은 9천원 이상 1만 1천원 미만이 57.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현재 가격보다 4천~5천원 정도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관람료 부담으로 극장 관람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공개를 기다린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6.9%였습니다. 관람료가 줄면 영화 관람 의사가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자는 86.2%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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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단체는 영화관의 통신사 할인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화관들은 통신사에 할인용 티켓을 7천원에 제공하지만, 할인받는 이용자는 9천원~1만 3천원 수준으로 영화를 관람합니다.
통신사 할인에서 소외된 관람객도 적지 않습니다. 일반 티켓 가격을 올리고 통신사 할인으로 유인하는 과정에서 실제 이익은 영화관과 통신사가 가져가는 구조라는 설명입니다.
영화인연대와 참여연대는 "티켓 가격 인상과 과도한 가격할인 판매로 인한 관객 감소는 영화 산업을 침체시켰다"며 "부당하게 부풀려진 티켓 가격을 1천원에서 2천원가량 인하하고 조삼모사식 할인 혜택을 축소해 관객들에 대한 허위과장 광고 문제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부풀려진 티켓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관람객을 영화관으로 불러들여 영화 산업을 살릴 수 있는 방편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