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 중심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수출과 신약 매출을 통한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로 진입했습니다.
지난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임드바이오(0009K0)는 작년 연결 기준으로 매출 473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회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2% 급증했으며, 영업손실 4억 원에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44%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12월 코스닥 상장을 마친 에임드바이오는 상장 첫해부터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신약개발 바이오 기업의 전형적인 패턴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임드바이오의 실적 개선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수출 계약에서 나온 선급금과 단계별 기술료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앞서 작년 10월 에임드바이오는 고형암 치료 ADC 후보물질을 1조 4000억 원 규모로 이전하는 계약을 맺은 바 있는데요 업계에서는 에임드바이오가 플랫폼 기술이 아닌 개별 ADC 후보물질 중심의 개발 전략을 선택한 점을 차별화 요소로 꼽습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476060)는 자체 신약 매출을 바탕으로 한 수익 창출 구조를 구축해가고 있습니다. 작년 매출 534억 원, 영업이익 12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을 이뤘습니다.
국내 37호 신약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자큐보'의 지속적인 매출 증가와 중국 임상 3상 성공에 따른 기술이전 마일스톤 수익이 합쳐진 결과입니다.
신약 매출로 확보한 자금을 후속 항암 파이프라인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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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이전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바이오 기업들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에이비엘바이오(298380)는 기술이전 효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회사의 작년 매출은 7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404억 원으로 적자 폭이 32% 줄어들었습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체결한 뇌혈관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 기술수출 계약금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입니다.
업계에서는 기술수출 수익과 자체 신약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의 '질'이 한 단계 향상됐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수출과 신약 매출이라는 두 축을 통해 '연구개발 중심 적자 산업' 이라는 꼬리표를 서서히 떼어내고 있는 상황. K-바이오의 진짜 경쟁력은 일회성 성과를 넘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