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2일(목)

이마트, 2년간 주식 약 659억원 소각... 주주환원, 말 아닌 실행으로 답했다

유통업 성장 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마트가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단순한 배당 인상 발표에 그친 것이 아니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환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11일 이마트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공시하고, 지난해 2월 발표한 밸류업 정책을 계획대로 이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회사가 내건 핵심은 최저 배당 상향과 자사주 소각 확대였습니다.


우선 2025년 결산 배당금은 주당 2,500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종전 2,000원 대비 25% 늘어난 수준입니다. 2026년 2월 10일 종가 11만 7,600원을 기준으로 하면 배당수익률은 약 2.1%입니다. 형식적 인상에 그치지 않고, 투자자가 체감할 수 있는 구간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 =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자사주 소각은 보다 직접적인 자본 효율 개선 카드입니다. 회사는 발행주식 총수의 2% 이상을 소각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해 4월 28만주를 소각했고, 올해도 28만주를 추가로 없앨 예정입니다. 종가 기준 28만주는 약 329억원 규모입니다. 2개년 합산으로는 약 659억원에 해당합니다.


발행주식 수는 약 2%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순이익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주당순이익 EPS는 단순 계산으로 약 2% 개선되는 구조입니다. 자기자본이익률 ROE 역시 분모가 줄어드는 만큼 소폭 상승 요인이 됩니다. 규모 자체가 시가총액을 흔들 정도는 아니지만, 자본 효율성을 꾸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읽힙니다.


유통 대기업 가운데 소각 비율을 사전에 제시하고 이를 연속적으로 이행하는 사례는 많지 않습니다. 최근 기업가치 제고 흐름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선언적 계획에 그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마트는 직접 실행으로 환원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정용진 회장에 대한 긍정적 호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실적 반등과 맞물려 있습니다. 신규 출점 재개, 기존 점포 리뉴얼, 통합 매입을 통한 원가 개선 등 구조 정비 작업이 수익성 회복으로 이어졌고, 그 위에서 환원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카드는 아닌 것으로 분석됩니다. 눈에 띄게 실적이 회복된 만큼 자본 정책을 다시 정비하는 흐름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집니다. 성장 속도가 둔화된 유통 시장에서 투자와 환원을 함께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숫자로 확인시켰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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