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뉴욕 전시공간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한국계 미국인 작가 마이클 주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신진작가 지원이라는 재단의 핵심 미션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됩니다.
스페이스 제로원은 마이클 주 개인전 '스웨트 모델스 1991-2026'을 오는 2월 20일부터 4월 18일까지 개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뉴욕 트라이베카 지역에 문을 연 스페이스 제로원은 한화문화재단이 신진작가 발굴과 지원을 목표로 설립한 글로벌 예술 플랫폼입니다.
재단은 이 공간을 통해 신진 예술가들의 국제적 활동 기반을 조성하고, 한국 현대미술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는 장기적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개관전 'Contours of Zero'에서 신진 작가들을 집중 조명했던 것과 달리, 올해 첫 전시로 마이클 주를 선택한 것은 세대 간 실험과 교류를 통한 미션 확장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사진 제공 = 한화문화재단
뉴욕 태생의 한인 2세인 마이클 주는 30여 년간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물질과 시스템, 신체와 정보의 교차점을 탐구해온 작가입니다. 코리안 디아스포라 작가로서 2001년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를 통해 국제적 인정을 받은 그의 예술적 여정은 로컬 작가들의 글로벌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성장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번 전시는 마이클 주의 초기 작업부터 최신작까지 작가의 전체적인 작업 궤적을 조망하는 회고전 성격을 띱니다. 1990년대부터 시작된 작가의 초창기 작업들을 따라가며, 한 예술가의 실천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축적되고 발전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전시 구성 작품들은 90년대에 제작되거나 구상되었으나 오랜 기간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롭게 구현되는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에이즈 위기와 정보기술의 급속한 확산 등 당시의 주요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이들 작품은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의 기록을 넘어 현재진행형의 질문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전시명 '스웨트 모델스'는 마이클 주가 19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측정'과 '시스템'에 대한 문제의식을 집약한 대표작의 제목입니다. 작가의 작품들은 신체를 직접적으로 묘사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의 몸과 그 취약성, 그리고 몸을 둘러싼 시스템들을 깊이 있게 탐색합니다.
스페이스 제로원은 마이클 주 전시 이후 5월에 차세대 중견작가의 전시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다양한 층위의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제로원의 미션을 확장하며, 핵심 대상인 신진작가들에게 현실적인 성장 레퍼런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화문화재단 임근혜 전시 총괄 디렉터는 "스페이스 제로원은 신진 작가들이 로컬의 맥락에서 출발해 글로벌 무대로 넓혀 나가도록 지원하는 공간입니다. 앞으로도 세대와 지역을 가로지르는 전시와 교류를 통해 그 미션을 한층 확장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