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1일(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쿠팡 해킹' 조사 결과 발표... "다크앱 등 2차 피해 확인 안 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우려됐던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2차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단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다크웹 등에서 관련 정보가 유통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쿠팡 전 직원이 이용자 성명과 전화번호, 주소는 물론 공동현관 비밀번호까지 포함된 배송지 목록을 조회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이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origin_과기부쿠팡침해사고민관합동조사단조사결과발표.jpg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이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침해사고 민관합동 조사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격자는 전자 출입증을 위조·변조해 정상적인 로그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부 시스템에 접근한 뒤 자동화된 웹 크롤링 기술을 활용해 개인정보를 대량 조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쿠팡은 지난해 말 자체 포렌식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공격자가 약 3300만 명의 고객 정보에 접근했지만, PC 저장장치에는 약 3000여 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정보는 공격자가 이번 사태 언론보도를 접한 후 모두 삭제했고, 고객 정보 중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일체 없다"며 "결제정보, 로그인 관련 정보, 개인통관번호에 대한 접근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합동조사단의 발표에는 이에 대한 검증과 진위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공격자가 방대한 고객정보에 접근한 건 사실이나, 이를 외부 저장장치나 클라우드 서버로 옮긴 정황에 대해서는 추가로 확인된 내용이 없었습니다.


origin_과기부쿠팡3367만계정유출확인.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뉴스1


이날 '쿠팡의 중간 조사 발표가 사실과 다른 것이냐'는 질문에 최우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그건 피조사기관(쿠팡)의 주장일 뿐 수치가 맞다 틀리다고 말하는 게 불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고객 정보 외부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다크웹 등 다른 곳에서 확인하지 못했다"며 가능성이 낮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쿠팡은 정보 유출 규모를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입장입니다.


지난해 말 쿠팡에서 발표한 자료에 '3000여 명 계정만 유출됐다'는 표현이 없고, 같은 해 12월 재공지한 사과문에 '3370만 명 고객 개인정보 유출'이라고 명시한 점, 자체 보상 쿠폰도 사실상 전 고객에게 제공한 점 등을 고려하면 정보 유출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게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언급했다가 위증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해롤드 로저스 대표 역시 이러한 내용을 적극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