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1월 일본 수입 승용차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3.2%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10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월 일본에서 총 71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소형차가 35대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에서 판매된 수입 소형차는 총 79대였는데, 현대차가 이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습니다. 뒤를 이어 아바스가 20대, 피아트가 11대를 기록했습니다.
인스터 / 현대자동차
일본 자동차 시장은 토요타와 혼다, 스즈키 등 자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곳으로, 그동안 '수입차의 무덤'으로 불려 왔습니다.
현대차 역시 2001년 일본에 진출했지만 2009년까지 누적 판매 1만5000대에 그치며 한 차례 철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재진출 이후 흐름은 달라졌습니다.
첫해 526대를 시작으로 2023년 493대, 2024년 618대, 2025년에는 1169대까지 판매가 늘며 점유율 확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등의 중심에는 캐스퍼 일렉트릭의 수출형 모델인 '인스터'가 있습니다.
인스터 / 현대자동차
지난해 4월 일본 판매를 시작한 인스터는 전장 3830㎜, 전폭 1610㎜의 컴팩트한 차체를 갖춰 도심 주행 비중이 높고 주차 공간이 협소한 일본 교통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기관 시장을 현지 브랜드가 장악한 상황에서, 현대차가 전기차 중심 전략을 택한 점 역시 차별화 요인으로 꼽힙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에는 '디 올 뉴 넥쏘'를 출시해 일본 수소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2013년 일본에서 철수했던 기아도 '더 기아 VP5'를 현지에 선보이며 PBV(목적기반차량)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