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0일(화)

영원한 청춘스타 '옥탑방 고양이' 故 정다빈, 오늘(10일) 19주기

배우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 지 19년이 흘렀습니다. 지난 2007년 2월 1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27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한 그를 향한 그리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07년 2월 10일 정다빈은 남자친구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약물 복용이나 타살 흔적이 없다는 점을 근거로 극단적 선택으로 결론지었습니다.


당시 남자친구는 "만취 상태였던 정다빈을 집으로 데려왔는데 깨어보니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news-p.v1.20260210.6d02743d07ab43d0a668e8b72be4f556_P1.jpg배우 故 정다빈 / MBC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경찰은 자살로 판단했지만, 유족과 소속사는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다빈이 평소 밝은 성격이었고 최근까지 극단적 선택을 할 이유가 없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습니다. 현재까지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정다빈은 지난 2000년 SBS 시트콤 '돈.com'을 통해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시트콤 '논스톱3'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지난 2003년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김래원과 함께 연기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상큼한 연기력과 아름다운 외모로 '제2의 최진실'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로코퀸'으로 불렸습니다.


지난 2005년 SBS '그 여름의 태풍' 이후 활동이 줄어들었던 정다빈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팬들과 대중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코믹과 멜로 장르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재능 있는 배우였기에 19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이 그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1777731.jpg배우 故 정다빈 / MBC


함께 작업했던 동료 배우들도 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조인성은 지난 2018년 MBC '청춘다큐 다시, 스물'에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빈소를 가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갈 자격이 있나 싶었다. 너무 몰랐으니까. 그래도 가는 길에 인사는 드려야지라는 생각으로 갔었다"고 당시 심정을 털어놓았습니다. 


정태우는 "모든 사람들이 말도 안 된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정다빈의 어머니는 딸의 넋을 위로하고자 특별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2011년,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 지 4년 만에 영혼 결혼식을 올려준 것입니다. 


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혼 결혼식 상대는 정다빈보다 5살 많은 남성으로 대구의 한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던 인물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2002년 원인 불명의 갑작스러운 심장 이상으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