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4일(토)

'제2의 강수진' 탄생... 17세 염다연, 로잔 발레 콩쿠르 2위·관객상 수상

17세 발레리나 염다연이 세계적 권위의 로잔 발레 콩쿠르(Prix de Lausanne)에서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로잔 발레 콩쿠르 조직위원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스위스 로잔에서 개최된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본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염다연은 본선 진출자 21명 중 2위를 기록했습니다. 1위는 미국 발레리노 윌리엄 가입스(18)가 차지했습니다.


pdl2026-day6-photo-gregory-batardon-mg-9850web-1920x1280.jpg발레리나 염다연이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시상식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Prix de Lausanne


이번 대회에는 비디오 영상 예선을 통과한 81명의 무용수들이 본선에 참가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 무용수들이 19명으로, 국가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염다연 외에도 결선에 진출한 한국 무용수 5명이 모두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신아라가 7위, 김태은이 10위, 방수혁이 11위, 손민균이 12위, 전지율이 14위에 각각 입상하며 장학금을 받게 됐습니다.


염다연은 2023년부터 한국무용교사협회 전국무용콩쿠르 대상, 코리아국제발레콩쿠르 금상, 서울국제무용콩쿠르 은상 등 국내 주요 대회를 연이어 석권해왔습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발레 영재로 주목받아 정몽구 재단의 후원을 받은 염다연은 일반적인 예고 진학 대신 부친 염지훈 원장이 운영하는 발레 학원에서 홈스쿨링을 통해 실력을 쌓아왔습니다.


염 원장은 뉴질랜드 왕립발레단, 미국 메릴랜드 주립발레단, 국립발레단, 유니버설 발레단 등에서 주역 무용수로 활동했습니다.


pdl2026-day6-photo-gregory-batardon-mg-9779web-1920x1280.jpg발레리나 염다연이 제54회 로잔 발레 콩쿠르 시상식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Prix de Lausanne


염다연은 본상 수상과 함께 관객상도 동시에 받았습니다. 관객상은 이날 현장에서 무용수들의 공연을 직접 관람한 관객들이 투표로 선정하는 사실상의 인기상입니다.


올해로 54회를 맞은 로잔 발레 콩쿠르는 바르나, 잭슨, 모스크바, 파리 콩쿠르와 함께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대회입니다. 


15세부터 18세까지의 학생들만 참가할 수 있으며, 입상자들은 연계된 해외 발레단이나 발레학교 진학 기회를 얻을 수 있어 젊은 무용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무용수의 로잔 발레 콩쿠르 입상 역사는 1985년 강수진 현 국립발레단장이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최유희, 2005년 김유진, 2007년 박세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박윤재가 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