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6일(월)

'YS 아들' 김현철, 국힘에 쓴소리 "군사정권 후예 자처... 아버지 사진 당장 내려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국민의힘을 향해 "수구 집단으로 변질됐다"며 당사에 걸린 김 전 대통령 사진을 내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지난 5일 김현철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힘에 전두환 사진 걸라는 극우 유튜버의 주문에 무응답으로 호응하는 장동혁 지도부"라며 "이미 과거 군사정권 후예라고 자처하는 국힘을 보면서 더 이상 그곳에 있어야 할 이유가 없는 김영삼 대통령의 사진을 당장 내려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국회 내 국민의힘 대회의실에는 국민의힘 전신 계열 정당 출신으로 대통령에 오른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진이 게시돼 있습니다.


2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 및 묵념을 하고 있다. 2025.11.21 / 뉴스1뉴스1


김 이사장은 "3당 합당을 통해서 보수를 참보수답게 대개혁하려던 YS 정신을 내다 버린 수구 집단으로 변질된 국힘에 그분의 사진이 걸려 있을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건국과 산업화 그리고 민주화를 상징하는 세 분의 대통령을 자랑스럽게 보유했던 보수 정당이 드디어 민주화를 버리고 망조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오늘(6일) 새벽,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이사장의 게시글을 공유했습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달 당 지도부의 제명 결정 전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를 관람하고 "부당한 제명을 당하더라도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 곁으로 가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故 김영삼 전 대통령 / 뉴스1故 김영삼 전 대통령 / 뉴스1


김 이사장은 앞서 당 지도부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서도 "김영삼의 후예가 아닌 전두환의 후예로 자처했다"며 "윤석열이 이준석을 내쫓아 망하더니 장동혁은 한동훈을 내쳐 망하려고 하네"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김현철 이사장의 아들인 김인규 서울시 정무비서관도 5일 밤 페이스북에 "최근 당 안팎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존영을 내리고 전두환의 존영을 걸어 재평가하자고 한다"며 "계엄을 옹호하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이들이 장악한 당에 보수의 미래는 없다. 여러분들의 뜻대로 YS의 존영을 내리라"고 적었습니다.


김 비서관은 "그 자리에 당신들이 그토록 추종하는 전두환의 사진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을 당당히 걸라"며 "민주화의 유산을 부정하고 독재의 향수에 젖어 있는 당신들에게 더 이상 '보수'라는 이름은 사치"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