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두 달 만에 거래대금 70조원 돌파... 토스증권, 국내 주식 TOP 10 진입

국내 주식 거래 시장에서 토스증권의 존재감이 한 단계 올라섰습니다. 해외주식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 회사가 최근 국내 주식 거래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거래대금 기준 상위 10위권에 진입했습니다.


3일 코스콤 금융정보 플랫폼 'CHECK Expert+'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토스증권의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70조 1753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증권사 35곳 가운데 10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점유율은 2.37%로 두 자릿수에는 미치지 않지만, 중형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왔습니다. 11위인 하나증권(62조 9307억원)과의 차이는 약 7조 2천억원입니다.


이 수치는 개별 종목 매매뿐 아니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국내 주식 관련 상품 거래를 모두 합산한 결과입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사진=비바리퍼블리카


순위 변화 속도도 눈에 띕니다. 토스증권의 국내 주식 거래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78%로 13위에 머물렀지만, 12월에는 1.97%로 올라서며 12위로 한 계단 상승했습니다. 지난달에는 하나증권을 앞질렀습니다. 불과 두 달 사이 점유율이 0.59%p 늘어난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보기 드문 상승 속도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국내 증시 환경 변화와 맞물려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12월 해외주식 거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이후, 투자자들의 거래 무게중심이 국내 주식으로 이동하는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한 달 새 20% 넘게 오르며 거래도 급증했습니다. 국내 증권사 35곳의 전체 주식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약 96% 늘어난 2963조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주식 비중이 컸던 토스증권에는 결코 유리한 환경만은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는 3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습니다. 해외주식 거래를 발판으로 외형을 키워온 구조였던 만큼, 규제 강화는 성장 경로에 직접적인 제약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변수였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주식 거래가 늘어난 흐름 속에서 토스증권은 일정 부분 기회를 포착한 모습입니다. 모바일 거래 비중이 높은 이용자층이 국내 주식으로 이동하면서 거래대금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업계에서는 비교적 단순한 주문 방식과 수수료 정책, 초보 투자자를 겨냥한 서비스 설계가 국내 주식 거래 확대 국면에서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합니다.


매월 꾸준히 이용자 수가 증가하면서 현재는 누적 8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알려집니다. 회사는 이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골몰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 제공 = 토스증권사진 제공 = 토스증권


해외주식 규제로 주력 사업의 성장 동력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거래 구조를 조정하며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순위 변화는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책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국면에서 방향을 틀어가며 '버텨낸' 결과라는 해석도 뒤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