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장동혁 "한동훈 징계, 경찰 수사로 잘못 확인되면 정치적 책임질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일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장 대표는 당원게시판 사건을 단순한 악성 댓글 문제가 아닌 조직적인 여론 조작 사안으로 규정했습니다. 특정 IP에서 1000여 개의 글이 집중 작성된 사실을 근거로 들며, 과거 드루킹 사건과 유사한 조직적 개입 의혹을 경찰 수사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인사이트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 뉴스1


장 대표는 "한 전 대표 시절에는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몰랐으나, 당무감사 결과 지속적인 여론 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자신은 '윤어게인' 등 특정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으며, 외연 확장을 위해 신중하게 행보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약 4시간 동안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결정을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임이자 의원은 김용태 의원 등이 최근 언론을 통해 재신임 투표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전 당원 투표를 하자. 장동혁 지도부가 재신임 된다면 100% 수용하고 당을 통합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영진·김용태 의원 등은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에 대한 지도부의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습니다.


인사이트임이자 의원 / 뉴스1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수도권 민심은 지도부 생각과 다르다"며 지도부의 우클릭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정훈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판을 이유로 전직 최고위원을 축출하고 연좌제식 징계를 내린 순간 장 대표는 자격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원총회는 명확한 결론이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종료됐습니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에 대한 발언이 나왔지만 오늘 결론을 내린 건 없다"라며 당내 갈등이 당분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