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이 아내 故 서희원의 1주기를 맞아 직접 제작한 추모 동상을 공개하며 애절한 그리움을 담은 손편지를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지난 2일 구준엽은 대만 진바오산 추모공원에서 열린 서희원의 추모 동상 제막식에서 "희원이가 우리 곁을 떠난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우리 곁에 항상 머물렀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조각을 만들게 됐습니다"라고 동상 제작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추모 동상에 담긴 특별한 의미도 공개했습니다. 구준엽은 "희원이가 나한테 늘 '난 외계에서 온 외계인이야'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희원이만의 갤럭시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라며 "아홉 개의 큐브는 태양을 포함한 아홉 개의 행성을 의미합니다. 희원이는 이 숫자를 마치 자신의 행운의 숫자처럼 여기곤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에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 구준엽은 "지금 희원이가 바라보는 방향은 약 남쪽 208도입니다. 208도 방향에는 타이베이가 있고, 그곳에 있는 가족들과 나를 언제나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208이라는 숫자는 우리의 결혼기념일인 2월 8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제막식 현장에서 구준엽은 "오늘 이렇게 먼 길을 와주신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희원이의 남편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며 "희원아 보고 싶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구준엽이 아내를 그리워하며 동상을 제작하는 과정과 제막식 현장이 담겼습니다. 서희원의 모친과 여동생은 완성된 동상을 껴안으며 눈물을 펑펑 흘렸고, 고인과 친분이 남달랐던 지인들도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구준엽은 제막식 후 직접 쓴 손편지를 공개하며 절절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라며 편지를 시작했습니다.
편지에서 구준엽은 "희원아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다"라며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고 적었습니다.
그는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 없이 눈물이 흐른다"며 일상 속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구준엽은 "미안해 오빠가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서. 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편지 말미에는 "우리 희원이, 희원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며 "너의 영원한 광토 오빠 준준이가"라고 마무리했습니다.
대만 매체에 따르면 이날 제막식에는 구준엽과 서희원의 모친, 여동생 서희제가 참석했습니다. 구준엽과 절친한 클론 강원래, 홍록기,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도 자리했으며,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대만 연예인들도 참석해 유족들을 위로했습니다.
구준엽 인스타그램
구준엽과 서희원은 20년 전 연인이었다가 2022년 극적으로 재회해 부부의 연을 맺으며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세기의 커플'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결혼 1년도 채 되지 않아 사별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서희원은 지난해 2월 2일 가족과 함께 일본 여행 중 독감에 걸린 뒤 급성 폐렴으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했습니다. 향년 48세였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구준엽과 유가족은 일본에서 화장 절차를 마친 뒤 유해를 대만으로 옮겼고, 여러 논의 끝에 대만 진바오산에 안장했습니다.
※ 아래는 구준엽이 故 서희원의 1주기에 남긴 손편지 전문입니다.
나의 영원한 사랑 나의 모든 것 희원이에게
희원아 거긴 어떠니?
춥진 않은지 덥진 않은지 오빠는 언제나 걱정이다
아침에 텅 빈 방 침대 한구석에 멍하니 앉아 있을 때면
아직도 현실인지 꿈인지
꿈이길 바라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파온다
무거운 몸을 일으켜 오늘은 어떤 음식을 만들까?
무얼 만들어야 네가 좋아할까 하면서
음식을 싸들고 진바오산으로 운전해 갈 때면
너의 그리움에 한 없이 눈물이 흐른다
미안해 오빠가 이렇게 약한 모습 보여서
하지만 이것이 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는 마지막 방법이야
이해해주길 바란다
우리 희원이, 희원아.
우리 다음에 만나면 영원히 영원히 같이 있자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 죽도록 보고 싶다
너의 영원한 광토 오빠 준준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