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3일(화)

'아바타' 제임스 카메론, 미국 포기하고 뉴질랜드로 떠난 이유... "미국 제정신 아니야"

할리우드 대표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미국을 떠나 뉴질랜드에 정착한 진짜 이유를 공개했습니다.


'타이타닉'과 '아바타' 시리즈로 전 세계적 성공을 거둔 제임스 카메론(72) 감독이 미국 대신 뉴질랜드를 선택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최근 저명한 스포츠 저널리스트 그레이엄 벤싱어가 진행하는 팟캐스트 '인 뎁스 위드 그레이엄 벤싱어'에 출연해 뉴질랜드 영구 이주 결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origin_제임스카메론감독2022글로벌혁신을위한미래대화대담.jpg제임스 카메론 / 뉴스1


카메론 감독은 1994년 첫 뉴질랜드 방문 당시를 회상하며 "언젠가는 꼭 여기에 와서 살겠다고 다짐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뉴질랜드와 그곳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반했다"며 당시의 강렬한 인상을 전했습니다.


현재 아내인 수지 에이미스 역시 카메론의 생각에 흔쾌히 동의했다고 합니다. 카메론 감독은 2011년 뉴질랜드 시골 농장을 매입했고, 2020년 초 코로나 팬데믹 발생 전까지 '아바타: 물의 길' 작업을 위해 이곳을 자주 오가며 지냈습니다. 그해 8월 아내와 함께 뉴질랜드행을 최종 결정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뉴질랜드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카메론 감독의 이주 결심에는 코로나 팬데믹 대응 방식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뉴질랜드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완전히 박멸했다. 사실은 두 번이나 박멸했다"며 뉴질랜드의 방역 성과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세 번째 변이된 형태로 바이러스가 다시 침투했을 때도 뉴질랜드는 이미 백신 접종률이 98%에 달했다"며 "내가 뉴질랜드를 좋아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미국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그는 "미국은 백신 접종률이 62%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점점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라며 "뉴질랜드 사람들은 대부분 제정신이다"라고 대조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 뉴스1제임스 카메론 / 뉴스1


카메론 감독은 "당신이라면 어디에서 살고 싶겠는가?"라고 반문하며 "과학을 진정으로 믿고 이성적이며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화합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곳인가, 아니면 모두가 서로에게 적대적이고 극도로 양극화되어 있으며 과학을 외면하고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경우 완전히 혼란에 빠질 곳인가?"라며 미국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벤싱어가 미국을 "살기 좋은 환상적인 곳"이라고 표현하자 카메론 감독은 "정말 그런가?"라고 반박했습니다. 또한 뉴질랜드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대한 언급에는 "나는 경치를 보러가는 게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찾으러 가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지난해 스터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정치적 견해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치하의 미국은 계속해서 반복되는 교통사고를 보는 것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뉴질랜드 생활의 가장 좋은 점 중 하나는 미국에서 끊임없이 쏟아지는 트럼프 관련 보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더 안전하다고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매일같이 신문 1면에서 그 기사를 읽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정말 다행이다. 그건 정말 역겹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습니다.


카메론 감독은 "트럼프 재선은 끔찍한 일이다. 정말 소름끼친다"며 "새 행정부는 올바른 모든 것으로부터 등을 돌리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미국이 역사적으로 지켜온 가치를 지키지 않는다면, 미국은 더 이상 아무런 가치도 없게 된다"며 "미국이라는 나라는 공허한 이념에 불과하게 된다. 그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가능한 한 빨리 그 공허함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origin_제임스카메론감독레드카펫에서만나요.jpg제임스 카메론 / 뉴스1


캐나다 출신인 카메론 감독은 '에이리언' 속편을 비롯해 '터미네이터' 시리즈, '타이타닉', '아바타' 시리즈 등 수많은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출한 할리우드 거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