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이재명 정부 "대형 원전 2기, 계획대로 건설"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1차 전기본에 포함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이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조만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공모 절차에 들어가고, 2030년대 초 건설 허가를 받아 2037년과 203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2월 확정된 11차 전기본에는 총 2.8GW 규모의 대형 원전 2기를 2037년과 2038년에 도입하고, 2035년까지 0.7GW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다만 정부 교체 이후 신규 원전 건설을 둘러싼 정책 방향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으면서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이어졌습니다.


김 장관은 장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신규 원전 건설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취임 뒤에는 "11차 전기본을 존중하되 신규 원전 건설 여부는 국민 공론을 거쳐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신규 원전 건설과 관련해 부지와 안전성 문제를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탈원전으로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2025년 착공 추진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최근 인공지능(AI) 산업 확산과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전력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원전의 역할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김 장관은 지난 7일 열린 토론회에서 "재생에너지만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며 원전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찬성 의견이 다수로 나타났습니다. 기후부 의뢰로 한국갤럽과 리얼미터가 이달 실시한 '미래 에너지 대국민 인식 조사'에서 11차 전기본상 원전 건설 계획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32.5%와 43.1%였고, '가급적 추진돼야 한다'는 응답은 37.0%와 18.8%로 집계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침에 따라 11차 전기본에 담긴 일정에 맞춰 신규 원전 건설 절차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기후부는 "의견 수렴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을 포함해 향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