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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홍대 등 번화가에 살면 비만·불면증 위험 높다"

저녁에도 환한 불야성 지역에 살면 비만과 불면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 이영현 기자 = 저녁에도 환한 불야성 지역에 살면 비만과 불면증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서울대병원 신경과 정기영 교수팀과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구용서 교수팀은 "저녁 기준 상대적으로 밝은 지역에 사는 사람의 비만율은 55%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40%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경기도 지역에 사는 39살에서 70살의 남녀 8,526명의 건강·주거지 정보와 지역별 야간 야외 조명 밝기 자료를 함께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조사 결과 밝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이 비만에 노출될 위험은 어두운 지역 주민보다 1.25배 높았다.

 

정기영 교수는 해당 결과에 대해 "야간의 빛이 생체 리듬을 교란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야간 기준 조명이 밝은 지역의 주민들은 평균 6시 48분을 잤는데, 이는 어두운 지역 주민들 보다 약 30분가량 적게 자는 것이었다.

 

또 조명이 밝은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어두운 지역 주민들보다 평균 1시간 가까이 늦게 자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기영 교수는 "잠을 자야 할 밤에 너무 밝은 빛에 노출되면 생체 리듬에 나쁜 영향을 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면증 비율을 증가시킨다"며 "(이 결과를 토대로) 야간 조명 환경의 영향을 고려한 주의 깊은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영현 기자 young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