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현장에서 AI 기술 도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관련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의 가능성과 우려를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예강희망키움재단과 다음세대재단은 지난 2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회복지 AI 컨퍼런스: Green∙Yellow∙Blue'를 공동 개최했습니다.
사진 제공 = 예강희망키움재단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 기관의 리더와 실무진 4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참가자 모집이 시작된 지 50분 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컨퍼런스는 AI 기술이 사회복지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기대, 경계, 불안이라는 세 가지 시각으로 접근했습니다.
사회복지의 핵심 가치를 보존하면서도 현장 업무를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AI 활용 방법을 찾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주요 강연에서 송길영 작가는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그는 AI의 확산을 단순한 기술 변화가 아닌 문명의 전환으로 해석하며, 적은 자원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경량문명' 시대가 시작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송 작가는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기존의 업무 방식과 생활 패턴을 바꾸는 실질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습니다.
사진 제공 = 예강희망키움재단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AI 기술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 과정 없이 급속도로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우려했습니다.
그는 생성형 AI로 인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의 확산, 편향성 문제, 비판적 사고력 저하 등을 지적하며, 사회복지 영역에서는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충분한 논의를 바탕으로 한 책임감 있는 AI 도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경숙 도토리랩스 대표는 AI 기술이 가져오는 심리적 부담과 불안감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AI로 인한 고용 불안정과 빠른 변화에 대한 압박감이 새로운 형태의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개인의 상황과 업무 환경에 맞게 선별적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강연 후에는 실무 중심의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자유스콜레 양석원 대표, 오렌지임팩트 조성도 대표,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 김묘영 대표, J비주얼스쿨 정진호 대표가 참여해 AI 실무 입문, 사업 기획, 콘텐츠 제작, 바이브 코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복지 업무에 AI를 접목하는 실습 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사진 제공 = 예강희망키움재단
참가자들은 약 3시간에 걸친 워크숍을 통해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성과물을 만들어내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OpenAI에서 챗GPT 유료 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
박상조 예강희망키움재단 대표이사는 "사회복지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고민은 이미 많은 기관들이 안고 있는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컨퍼런스가 단순히 기술의 장점만을 부각하는 행사가 아니라, 사회복지 현장이 지켜야 할 핵심 가치와 올바른 판단 기준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예강희망키움재단은 앞으로도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아동, 청소년, 청년들의 자립과 성장을 돕기 위해 직업 체험 프로그램, 교육 및 멘토링, 진로와 취업 연계 등 단계별 맞춤형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