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22일(목)

다이어트식인 줄 알았는데... '저탄고지' 키토제닉 식단, 알츠하이머 잡고 발작 막는다

키토제닉 식단이 간질 발작을 예방하고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26일(현지 시간) 미국 버지니아대 의대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저탄수화물·고지방 '키토제닉 식단'으로 생성되는 케톤체는 특정 수용체와 결합해 간질 발작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키토제닉 식단은 'β-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라는 케톤체를 생성하는데, 이 케톤체는 뇌의 신경세포와 면역세포에 존재하는 수용체 단백질 'HCAR2'와 결합합니다. HCAR2는 염증 조절과 에너지 대사, 뇌 보호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한 수용체입니다.


2026-01-21 15 25 3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케톤체와 HCAR2의 결합 과정에서 신경세포의 과도한 흥분과 신호 전달이 억제되어 발작의 빈도와 강도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신경세포 과활성으로 인한 초기 알츠하이머병이나 자폐증 등 다양한 신경계 질환 치료법 개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키토제닉 식단은 탄수화물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고 지방 섭취를 대폭 늘리는 '저탄고지' 식사법입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20~50g 이하로 제한하며, 전체 칼로리 중 지방 비율을 60~75%까지 높입니다. 단백질은 15~25%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toa-heftiba-inDRPMBfX8M-unsplash.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Unsplash


이 식단은 1920년대 뇌전증 발작 억제를 목적으로 처음 개발됐지만, 현재는 체중 감량 등 다양한 목적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키토제닉 식단의 핵심 식품으로는 양질의 고기와 채소를 비롯해 생선, 달걀, 유제품이 포함됩니다. 건강한 지방원으로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등이 권장되며, 각종 녹색 채소, 피망, 아보카도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도 중요한 구성 요소입니다. 조미료는 소금을 기본으로 하되 후추, 허브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키토제닉 식단이 혈압, 혈당, 중성지방, 인슐린 저항성 개선에도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함께 키토제닉 식단을 기반으로 한 균형 잡힌 식사가 전반적인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