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학자 최다정이 한자를 통해 우리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그의 신간 '한자의 기분'은 일상 속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기분을 한자라는 언어로 풀어낸 독특한 작품입니다.
최다정 작가는 이번 신작에서 기분을 말해주는 정확한 언어로서의 한자 120개를 선별해 독자들에게 선보입니다. 이는 전작 '한자 줍기'에서 한자의 다정다감함을 다뤘던 것과는 또 다른 접근법입니다.
사진 제공 = 한겨레출판사
작가가 자료 번역 작업 중에, 논문 집필 과정에서, 한자 자전이나 경서를 읽으며, 그리고 여행지의 간판들을 구경하다가 발견한 글자들이 이 책의 바탕이 되었습니다.
책은 작가가 매일 수집한 한자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결과물입니다. '살아 있는 기분', '색깔의 기분', '계절의 기분', '얼룩을 닦는 기분', '집에 온 기분', '헤아리는 기분' 등 열두 가지 테마로 분류해 각각의 한자가 담고 있는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탐구했습니다.
작가는 책에서 "기분을 말해줄 정확한 언어를 찾는 것만으로 덜 외로울 수 있다"며 한자의 특별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여러 방향으로 가지를 뻗은 획들이 반듯한 네모 안에 모여든 채 긴 의미를 함축하는 한자"라고 표현하며, 한자가 만들어내는 표정을 통해 자신의 마음 깊숙한 곳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책의 부제가 시사하듯 '한자의 기분'은 한문학자가 자신의 삶 속에서 빚어낸 한 글자 마음사전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복잡한 감정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자라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재를 통해 현대인의 감정을 탐구한 이 작품은 독자들에게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