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6 일정을 마친 직후 멕시코 출장길에 올라 현지 사업을 점검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북미 생산 거점을 직접 챙기겠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지난 12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CES 일정을 소화한 뒤 주요 경영진과 함께 멕시코 사업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 CEO가 취임 이후 멕시코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류재철 LG전자 CEO / 사진 제공 = LG전자
이번 방문은 미국발 관세 등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미국의 상호관세가 발효된 이후 생산지 최적화 전략에 따라 멕시코와 미국 현지 공급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현재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는 냉장고와 조리기기 등 생활가전과 TV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생산 중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멕시코에서 세탁기 생산도 추가로 시작했습니다.
류 CEO는 멕시코 내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공장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의 경우, LG마그나 매출 가운데 멕시코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공장은 2023년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계열사 경영진의 멕시코 방문도 이어졌습니다. 3년 연속 CES에 참석한 LG이노텍의 문혁수 대표이사 사장도 CES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 현지 사업장을 찾았습니다. 문 사장은 지난 8∼10일(현지시간) 멕시코에 머물며 지난해 말부터 가동을 시작한 모빌리티 부품 신공장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G이노텍은 기존 멕시코 공장에서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생산해 왔으며, 최근 늘어나는 카메라 모듈과 라이팅 솔루션 등 모빌리티 부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장을 증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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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멕시코 신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고부가가치 모빌리티 부품 생산 확대와 함께 북미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고객 대응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CES 이후 곧바로 이어진 멕시코 현장 점검은 기술 전시를 넘어 생산과 공급망 전략까지 직접 챙기겠다는 LG그룹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