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장판 밑에 숨겼다가 손상된 592만원... 한국은행 가져갔더니

작년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 현금을 부적절하게 보관해 손상시킨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A씨는 지난해 만원권 592장을 장판 아래 보관했다가 압력으로 인해 화폐가 손상되면서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됐습니다. 다행히 한국은행을 통해 교환받을 수 있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B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오만원권을 신문지에 싸서 창고에 보관했는데, 습기로 인해 화폐가 손상되었습니다. C씨의 경우 업장 화재로 현금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들 모두 한국은행에서 손상화폐 교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교환해준 손상화폐. 한은 제공.지난해 한국은행이 교환해준 손상화폐 / 한은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중 손상화폐 폐기 규모' 자료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손상으로 폐기된 화폐는 총 2조8404억원에 달했습니다. 화폐 매수로는 3억6401만장이 폐기 처리되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은행권의 경우 만원권과 천원권을 중심으로 2억9518만장(2조8286억원)이 폐기되었고, 주화는 100원화와 500원화를 중심으로 6882만장(118억원)이 폐기되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폐기된 화폐를 일렬로 늘어놓으면 총 길이가 4만4043km로 지구 둘레 약 4만km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를 층층이 쌓으면 높이가 14만7017m에 달해 에베레스트산 높이의 17배, 롯데월드타워의 265배에 해당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교환해준 손상화폐. 한은 제공한은


그러나 손상화폐 규모는 2024년 4억7489만장과 비교해 2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현금 사용 빈도가 줄어드는 사회적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은행에서는 손상 정도에 따라 화폐 교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화폐 면적의 4분의 3 이상이 남아있으면 액면가 전액을, 5분의 2 이상에서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으로 교환해줍니다. 5분의 2 미만으로 손상된 경우에는 무효 처리됩니다. 화재 등으로 구분이 어려운 화폐의 경우 무게 측정 등 다른 방법을 통해 금액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하게 사용하면 매년 화폐 제조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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