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KB국민·신한은행, 3년간 순익 29조 5666억원... '희망퇴직' 3428명 내보내

KB금융과 신한금융이 2025년에도 각각 5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두 금융지주의 실적은 다시 한 번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같은 기간, 핵심 계열사이자 사실상 '전부'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인력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있습니다. 실적은 커졌지만, 고용은 줄어드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5다.


희망퇴직(특별퇴직 포함) 확정 인원을 보면 KB국민은행은 2023년 713명, 2024년 674명, 2025년 647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신한은행도 2023년 619명에서 2024년 234명으로 줄었다가 2025년 다시 541명이 희망퇴직으로 정리됐습니다. 두 은행의 3년 합산 희망퇴직 인원은 3428명으로, KB국민은행이 2034명, 신한은행이 1394명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실적과 인력 변화를 나란히 놓고 보면 대비는 더욱 분명해집니다. KB금융은 2023년 4조6319억원, 2024년 5조7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2025년에는 5조8199억원이 예상됩니다. 3년 누적 순이익은 15조5300억원에 달합니다. 신한금융 역시 2023년 4조3680억원, 2024년 4조5175억원에 이어 2025년 5조1511억원이 전망되면서 3년 누적 순이익이 14조366억원으로 집계됩니다. 두 금융지주의 3년 순이익 합계는 29조5666억원입니다.


은행권에서는 희망퇴직이 실적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기보다, 비용 구조를 조정하기 위한 상시적인 경영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인건비 비중이 큰 은행 산업 특성상 단기적으로는 퇴직 위로금 부담이 발생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비용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설명입니다.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을 정리하고 신규 채용은 줄이며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흐름이 반복되는 구조도 점차 고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신한은행의 경우 2024년 희망퇴직 인원이 234명으로 크게 줄었다가 2025년 541명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일시적인 조정보다는 필요에 따라 규모를 늘리는 방식으로 인력 정책을 운용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KB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인원이 713명에서 647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숫자가 줄었다고 보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2026년 희망퇴직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희망퇴직은 대규모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중장기 관점에서는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은행 경영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인건비와 함께 주요 비용 항목으로 꼽히는 점포 유지비의 경우, 금융소외계층 보호를 이유로 한 금융당국의 관리 기조 탓에 일괄적인 축소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점포 폐쇄나 통폐합이 여론과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비용 절감에 나서는 은행들이 상대적으로 조정이 가능한 인건비부터 손대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은행권 관계자들은 희망퇴직이 실적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실제로 은행의 희망퇴직은 최소 31개월치 급여를 보장하고, 퇴직 이후에도 일정 기간 자녀 학자금을 지원하는 등 조건이 상대적으로 후한 편입니다. 


이 때문에 희망퇴직을 부정적인 구조조정으로 보기보다는, 경력 전환이나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선택지로 받아들이는 인식도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 회계 처리상 희망퇴직 비용은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되는 반면, 인건비 절감 효과는 이후 수년간 이어진다는 점도 은행들이 이 방식을 반복적으로 활용하는 배경으로 꼽힙니다. 디지털 전환과 업무 자동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환경에서, 기존 인력을 다른 부문으로 흡수하기보다는 총량 자체를 줄이는 편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런 방식이 장기적으로 조직의 전문성과 현장 대응력을 약화시키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 비용 효율 개선이라는 숫자 뒤에서, 고객 서비스와 내부통제의 공백이 커지지는 않는지에 대한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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