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2일(월)

"붕어빵 1000원 시대"... 길거리 붕어빵 대신 집에서 굽는 '홈붕족' 등장

겨울철 대표 간식 붕어빵의 소비 패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길거리 붕어빵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가정용 냉동 제품으로 눈을 돌리면서,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홈붕족'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유통업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붕세권(붕어빵+역세권) 앱으로 노점을 찾는 대신 대형마트 냉동식품 코너를 찾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 분석 결과, 붕어빵과 호떡 등 겨울철 냉동 간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습니다. 이미 포화 상태인 냉동 디저트 시장에서 특정 계절 상품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인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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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가는 "소비자들이 치솟은 길거리 간식 가격에 부담을 느끼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대용량 냉동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에어프라이어 보급 확산으로 가정에서도 갓 구운 것처럼 바삭한 식감을 구현할 수 있게 된 점이 냉동 간식 대중화를 가속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경쟁력이 소비자 선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밀가루, 팥,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난방용 LPG 가스비 인상으로 노점상 붕어빵 가격이 개당 700~1000원대까지 급등했습니다. 서민 간식이라는 붕어빵의 이미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기업 대량생산 냉동 붕어빵은 압도적인 가격 우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형마트 기준 1kg(약 20~25개입) 대용량 제품이 8000~9000원선에 판매되어 개당 300~400원 수준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카드 결제 불가능한 노점과 달리 마트나 온라인 구매 시 받을 수 있는 할인 혜택을 고려하면 실제 가격 차이는 더욱 커집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냉동 제품의 품질 개선도 눈에 띕니다. 과거 전자레인지 조리 시 눅눅해지는 식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식품업계가 에어프라이어 전용 반죽 개발과 차별화된 속재료 연구에 집중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 제조 기술을 붕어빵에 적용했습니다. 에어프라이어 조리에 특화된 전용 프리믹스를 개발해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단팥, 슈크림, 말차 등 다양한 맛으로 프리미엄 디저트 시장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오뚜기는 소비자들의 오랜 불만사항인 꼬리 부분 앙금 부족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꼬리까지 꽉 찬 붕어빵'이라는 제품명으로 길거리 제품과의 품질 차별화를 내세웠습니다.


SSG닷컴은 간편식 브랜드 '오똘'과 협력해 저당 붕어빵을 선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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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등은 MZ세대 취향에 맞춰 고구마, 피자, 초코 등 길거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메뉴를 대용량으로 출시하며 홈카페 트렌드에 부응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붕어빵이 밖에서 사먹는 추억의 간식에서 집에서 비축해두고 먹는 일상 디저트로 변모했다"며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한 위생, 가성비, 맛을 모두 만족시키는 냉동 붕어빵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