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 연구진이 모유 수유와 여성의 장기 정신 건강 간의 연관성을 규명하기 위해 대규모 추적 연구를 실시했습니다.
지난 9일 모유 수유를 경험한 여성들이 10년 후에도 우울증과 불안 장애에 걸릴 확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피오눌라 맥컬리프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아일랜드 더블린 소재 상급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한 여성 168명을 대상으로 10년간 건강 상태 변화를 면밀히 관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 참여자들의 연구 종료 시점 평균 연령은 42.4세였습니다. 연구진은 참여자들의 평생 모유 수유 경험과 수유 기간을 조사하고, 각 추적 시점에서 우울증 및 불안 증상 여부와 관련 약물 복용 이력을 자기보고 설문을 통해 수집했습니다. 단, 10년 추적 시점에서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여성들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우울증과 불안 발생을 핵심 지표로 설정하여 모유 수유 경험 유무에 따른 위험도를 비교 분석했습니다. 아울러 완전 모유 수유 기간과 평생 누적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경우의 정신 건강 위험도 변화도 함께 검토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 번이라도 모유 수유를 경험한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해 10년 후 우울증과 불안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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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전체 기간을 종합해 보면, 모유 수유 경험이 있거나 완전 모유 수유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평생 누적 수유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경우 우울증과 불안 위험이 더욱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전체 연구 기간 동안 우울증이나 불안을 보고한 여성은 약 21%에 달했습니다.
맥컬리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모유 수유 경험이 산후 초기뿐만 아니라 중년기까지 여성의 정신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입증한다"면서 "특히 장기간에 걸친 추적 관찰을 통해 이러한 상관관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오픈(BMJ Open)'에 지난 9일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