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위고비 중단하면 2년 내 몸무게 되돌아가"... 더 빨라지는 '요요 현상'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으로 불리는 이들 약물을 중단하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해 2년 안에 원래 몸무게로 되돌아간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옥스퍼드 대학 연구팀이 영국의학저널(BMJ)에 공개한 이번 연구는 과체중 및 비만 성인 9,34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진은 GLP-1 수용체 작용제 사용 중단 후 체중 변화를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GLP-1은 음식 섭취 시 장에서 분비되어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포만감을 유도하는 핵심 호르몬입니다.


img_20260106102724_rptvl4d8.jpg위고비 맞는 모습 / GoodRx


현재 시판 중인 위고비, 마운자로, 삭센다, 오젬픽 등 대부분의 비만치료제가 이 GLP-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여 식욕 억제 효과를 나타냅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 중단 후 매월 평균 0.4㎏씩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체중을 감량한 그룹보다 월평균 0.3㎏ 더 많은 수치입니다. 결과적으로 약물 사용을 중단한 환자들은 1.7년 후 원래 체중으로 완전히 되돌아갔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체중 감량으로 개선되었던 건강 지표들도 함께 악화된다는 사실입니다.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압 등의 수치가 약물 중단 후 1.4년 이내에 치료 전 상태로 되돌아갈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연구진은 "비만은 만성적이고 재발하는 질환의 특성을 보인다"며 "단기적인 체중감량 보조제 사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고, 장기적인 체중 관리 전략 개발을 위한 추가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서리대학 영양학과 애덤 콜린스 부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장기간 정상 수준보다 몇 배 높은 GLP-1을 인위적으로 공급하면 체내 자연 생성 GLP-1 양이 감소하고, GLP-1 효과에 대한 민감도도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qc015fx7m37e7wj4xbq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콜린스 부교수는 또한 "약물 중단 시 과식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진다"며 "체중감량을 생활습관 변화가 아닌 GLP-1에만 의존해온 환자들은 다른 중독과 유사하게 갑작스러운 중단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마리 스프레클리 비만 연구원은 이번 연구에 대해 "추적관찰 기간이 12개월로 제한적이어서 논문의 결론이 모델링 예측에 크게 의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확정적 결과보다는 시사점으로 해석해야 하며, 장기적인 체중 유지를 위한 추가 연구 필요성을 보여주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