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강유미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중년남미새' 영상을 둘러싸고 여성혐오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유미는 해당 영상에서 회사 내 남성 직원들에게는 친근하게 대하면서도 여성 직원들에게는 차갑게 구는 중년 여성 상사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남미새'는 '남자에 미친 새X'라는 비속어의 줄임말로, 해당 영상은 7일 기준 조회수 140만회를 돌파했으며 1만5천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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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의 반응은 공감과 반감으로 극명하게 나뉘면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강유미가 연기한 캐릭터가 자신의 아들을 과잉보호하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요즘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눈치 더 많이 본다", "학교에서 여자애들이 때리면 같이 때리라고 가르친다" 등의 대사가 대표적인 논란 지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댓글창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들 낳으면 뇌가 어떻게 되는 사람들이 있나 봄', '아들만 셋인 지인이 성범죄자인 남자 감싸는 거 보고 기겁을 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영상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맘카페 등을 중심으로 특정 중년 여성의 모습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희화화했다며 '조롱' 내지는 '여혐' 조장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중년남미새라니, 혐오가 판치는 세상이다. 딸 아까워서 결혼 못 시킨다는 아빠들은 여미새냐", "너무 아들맘들을 남미새 만드는 것 같다" 등의 댓들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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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댓글은 여성혐오 피해를 성토하는 내용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남여공학 다니는 고등학생인데요.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대놓고 조롱하고 섹드립(음담패설) 치고 일베 드립 친다", "온갖 혐오와 성희롱적인 말 하는 남자애들이 반이에요 제발 교육 좀 하세요"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영상을 풍자물의 성격으로 해석하면서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합니다. 아들을 가진 중년 여성의 내면화된 여성혐오(여성의 여성혐오)를 보여주는 풍자라는 분석인데요.
그러면서도 중년 여성을 일반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또 여성 집단 내에 잠재돼있던 서로에 대한 공격이나 논쟁을 이어가는 것이 옳을지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창작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가부장 구조의 폐해를 가리고 여성들 간 분열을 키우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