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1일(수)

이진숙 "나도 이재명 대통령 정책 칭찬했으면 유임됐을 것"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나도 이재명 정부의 정책에 찬성했다면 유임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발언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3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윤석열 정부에서의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습니다. 


그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이재명 정부에서 유임된 사례를 언급하며 자신의 상황과 비교했습니다.


검찰, '공직선거법 위반' 이진숙 사건 '보완수사' 요구... “다시 수사하라”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 뉴스1


이 전 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법안 통과로 기존 방송통신위원회가 폐지되면서 자동 면직된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얼마나 제가 미웠으면 또는 밉보였으면 그렇게 됐겠나 생각이 든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이 전 위원장은 "만약에 저도 '합의문 또는 서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잘 된 관세 협상이었다'라거나, 대통령이 하는 정책에 대해서 '정말 잘 된 정책이었다'라고 했으면 아마 유임되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그러나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은 해야 한다"라며 "저는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회의 참석자, 기관장으로서 특히 이제 언론 정책을 총괄하는 그 기관의 기관장으로서 제가 마땅히 해야 했을 역할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혜훈 전 의원이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두고 "이 대통령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가 파격이 있지 않냐"라며 "그 파격의 희생자는 저였는데 또 파격적으로 발탁되는 것이 이혜훈 지명자가 아닌가 싶다"라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고향마을에서 열기로 했던 '축하잔치', 일부 주민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철학에 대해 "한마디로 정리하면 밉보이면 잘라내고, 활용 가치가 있겠다 싶으면 상대 진영에서도 발탁하는 게 이 대통령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내년 6·3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저의 최우선 과제는 헌법재판소에 낸 (방미통위 설치법) 헌법소원과 가처분 심판을 해결하는 것"이라며 헌재 결정 이후 출마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