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당원게시판 논란과 관련해 가족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판하는 글을 익명으로 게시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 30일 한 전 대표는 SBS 라디오 '주영진의 뉴스직격'에 출연해 "당원 정보에 대한 보호 그리고 익명성에 대한 보호가 대단히 중요해서 말을 아껴왔는데 이렇게 나오니까 말씀을 드리겠다"며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가족들이 익명의 당 게시판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비판적인 사설·칼럼을 올린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원게시판에 글을 게시한 문제 계정들이 한동훈 전 대표 가족 5명의 명의와 일치한다고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직접 해명한 것입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 뉴스1

한 전 대표는 "만약에 가족이 가족 명의로 게시물을 올린 게 비난받을 일이라면 사실 그건 가족을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제가 정치인이니까 일어난 일이니까 저를 비난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당무감사위가 당원게시판 사건을 윤리위에 회부한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당감위에서 제 이름으로 당원게시판에 쓴 게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도 있는데, 가입한 사실조차 없기 때문에 '한동훈 전 대표 명의 계정이 있고 그게 같은 IP다'라고 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는 "1년이 훨씬 지난 얘기다. 한 번 이걸 윤리위에서 정리했던 얘기이기도 하다"며 "정치 공세를 위해 다시 악용해 이걸 꺼내는 걸 보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번 해명을 통해 자신은 당원게시판에 직접 가입하거나 글을 작성한 적이 없으며, 가족들의 게시물 작성 사실을 사후에 알게 됐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