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계엄 왜 했냐" 법정서 尹 질타한 곽종근, 파면 대신 해임... 연금 '전액' 지켰다

국방부가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파견한 주요 지휘관들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29일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12·3 불법 비상계엄 관련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 중장은 법령준수의무위반과 성실의무위반으로, 고현석 전 육군참모차장 중장은 법령준수의무위반으로, 대령 1명은 성실의무위반으로 각각 중징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징계 수위를 살펴보면 여 전 중장과 이 전 중장, 고 전 중장은 '파면' 처분을, 곽 전 중장은 '해임' 처분을 받았는데요. 


곽종근 전  특정사령관 / 뉴스1곽종근 전  특정사령관 / 뉴스1


파면 처분 시 군인연금 수령액이 절반으로 감소하며 본인 납부 원금과 이자만 지급되는 반면, 해임의 경우 금품 수수나 공금 횡령 등이 아닌 사안에서는 군인연금이 정상 지급됩니다.


여 전 중장, 이 전 중장, 곽 전 중장은 현재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관위 병력 파견 혐의로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곽 전 중장의 경우 19일 징계위원회에서 당초 파면이 의결됐으나, 실체적 진실 규명과 헌법질서 회복에 기여한 점이 참작되어 해임으로 감경되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을 왜 했느냐고 묻고 싶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고 전 중장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의 지시로 육군본부 참모들이 탑승한 이른바 '계엄버스'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3시경 서울로 출발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해당 버스는 계엄사령부 구성을 위해 계룡대에서 출발했다가 약 30분 만에 회차했습니다.


이전에 이미 징계 처분을 받은 인사들도 있었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계엄사령부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던 이재식 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차장은 파면, 계엄버스에 탑승했던 김승완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는 강등 징계를 받았습니다.


이로써 지난 19일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장성 7명과 대령 1명 중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제외한 7명에 대해 파면·해임·정직 등의 중징계가 확정됐습니다.


정 대변인은 문 전 사령관에 대해서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며, 결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