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0일(화)

하이트진로, 14년 만에 대표 교체... 장인섭 부사장, 오늘(30일) 이사회서 대표이사 선임

국내 주류 업계의 대표 기업인 하이트진로가 14년 만의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30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장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이후 곧바로 열리는 이사회에서 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장 부사장은 의결과 동시에 대표이사 직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이번 인사는 업계 최초로 100년 기업에 오른 하이트진로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리더십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됩니다. 


기존 경영진이 구축한 안정적인 경영 기반 위에 전략과 실행력을 겸비한 내부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본문 이미지 - 장인섭 하이트진로 부사장.(하이트진로 제공)장인섭 하이트진로 부사장 / 하이트진로


실제 장 대표 내정자는 현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물로 내부에서는 차기 사령탑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진로 입사 후 전략·법무·정책·물류·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으며 전략 수립과 조직 운영을 총괄하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깊이 관여해 왔습니다. 


국내 주류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음주 문화의 변화와 외식업 경기 위축, 소비 트렌드 변화가 겹치며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홈술과 혼술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흥 중심의 주류 소비가 크게 감소했습니다.


동시에 위스키 등 프리미엄 주류로 소비 패턴이 이동하며 소주와 맥주 등 전통 주류의 판매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하이트진로 / 사진=인사이트하이트진로 / 사진=인사이트


국내 주류 시장이 침체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장 대표 내정자에게는 기존 주력 사업의 수익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해외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상황입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장 부사장과 함께 백명규 상무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될 예정이다. 회사는 이사회 구성을 재정비해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