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도라이버:도라이 해체쇼'에서 조세호가 가상 장례식을 통해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지난 28일 공개된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조세호만의 특별한 해체쇼가 펼쳐졌습니다. '프로 불참러'로 불리는 조세호가 자신이 절대 참석할 수 없는 유일한 경조사인 본인의 장례식을 소재로 한 독특한 콘셉트였습니다.
조세호는 영정사진 자리에 직접 서서 자신의 장례식 현장을 지켜보는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방송인 조세호 / 뉴스1
처음에는 웃음이 가득할 것으로 예상됐던 분위기는 조세호가 준비한 유서가 공개되면서 180도 달라졌습니다.
홍진경이 대신 읽어준 조세호의 가상 유서에는 특히 홍진경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조세호는 "거울 속의 제가 너무 초라해보여 힘들고 지쳐있을 때 누나가 누구보다 저를 빛나게 해줬다"고 진심을 전했습니다.
조세호에 따르면 홍진경이 먼저 만나자고 제안하며 "나에게 너는 누구보다 보고 싶은 연예인이야"라고 말해줬다고 합니다. 조세호는 "자존감이 바닥이던 양배추는 그날 집에와서 좀 울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홍진경을 눈물짓게 만들었습니다.
방송인 조세호 / 뉴스1
유서에는 가족에 대한 당부도 포함됐습니다. 조세호는 "물론 지금은 제가 먼저 떠나지만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혼자 남을 제 아내도 잘 부탁드린다"며 아내에 대한 걱정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도라이버' 제작진 여러분, 덕분에 신나게 놀다가 간다. 제 빈자리는 남창희에게 넘겨달라"고 유쾌한 부탁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편지 낭독이 끝난 후 등장한 조세호는 유서를 작성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조세호는 "한번 정도는 이렇게 글을 써보면서 내가 살아온 시간들을 되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이 쭉 써지더라. 우습게 쓰고 싶지 않았다"고 진솔한 마음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