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 알려진 한국계 중국인 이첸(27·본명 김영선)이 아이돌 그룹 모디세이의 멤버로 정식 데뷔했습니다.
지난 27일 엠넷플러스 오리지널 서바이벌 프로그램 '플레닛C : 홈레이스'(PLANET C : HOME RACE) 파이널 생방송이 엠넷플러스와 엠넷을 통해 동시 방송되며 7인조 그룹 모디세이가 결성됐습니다.
최종 데뷔 멤버는 쑨헝위, 판저이, 리즈하오, 자오광쉬, 쉬에수런, 이첸, 안차우윗입니다.
엠넷플러스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라는 특별한 배경으로 주목받아왔습니다. 지난해 10월 JTBC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젝트 7'에 출연했을 당시 "제 고조할아버지가 안명근 선생님인데, 안중근 선생님의 사촌 동생"이라며 "같이 독립운동을 하셨다"고 밝혔습니다.
이첸의 할머니는 안명근 선생의 손녀인 안기진입니다. 당시 이첸은 "안중근 의사의 후손으로서 느껴지는 책임감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플레닛C : 홈레이스'는 이전 '보이즈 2 플래닛' 출연진들이 재도전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이첸은 최종 6위를 기록하며 데뷔권을 획득했습니다.
이첸의 아이돌 도전 여정은 2019년 중국 서바이벌 프로그램 '청춘유니'부터 시작됐습니다. 이후 방영이 무산된 중국 서바이벌, 2024년 '프로젝트 7', 올해 9월 종영한 '보이즈 2 플래닛'을 거쳐 '플래닛C : 홈레이스'에서 마침내 데뷔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엠넷
파이널 생방송에서 이첸은 "솔직히 6위라는 등수에 못 올라갈 줄 알았는데 많이 놀랍다"며 "저를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첸은 또한 "사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지만 매번 파이널에서 꿈과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그런 결과들이 저를 많이 지치게 했다"며 "'보플2'가 끝나고 사실 포기하려고 했는데 아이돌을 하지 않으면 나는 뭘 하게 될지, (그래서) 이게 제 마지막 오디션 프로그램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모디세이는 뮤직·무브·모멘텀(Music·Move·Momentum)을 상징하는 'M'과 성장의 여정을 뜻하는 오디세이(Odyssey)의 결합어입니다. 음악에서 시작된 움직임이 추진력이 되어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 나가는 서사적 항해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