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가 오는 2026년을 앞두고 마케팅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건강 성분이나 효능을 내세우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일상 속 건강 행동을 유도하는 '건강지능 마케팅'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6'에서 핵심 키워드로 선정된 건강지능은 질병 발생 후 대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평소 생활 패턴을 스스로 점검하고 관리하는 소비자의 능력을 뜻합니다.
사진 제공 = 농심켈로그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건강 관리에 대한 니즈가 확산되면서, 식품기업들도 마케팅 접근법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최근 건강지능 마케팅의 핵심 특징은 명확합니다. 제품의 기능성이나 데이터를 단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 식사 챙기기, 운동 후 관리, 사전 건강 체크 등 작고 반복 가능한 행동 패턴을 제시한다는 점입니다.
업계는 이런 행동 설계가 소비자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때 건강 마케팅의 실효성이 극대화된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심켈로그는 '아침먹기 알바' 캠페인으로 건강지능 마케팅을 구체적으로 실현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기 쉬운 아침 식사, 특히 단백질 섭취에 집중해 SNS 인증과 리워드 시스템을 접목하여 아침 식사 습관이 자연스럽게 정착되도록 기획했습니다.
해당 캠페인은 '프로틴 그래놀라 제로슈거'를 활용한 아침 식사를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 형태로 진행됐습니다. 총 1만 명에게 제품을 제공하며, 당분 걱정 없이 간편하게 아침 단백질을 섭취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쉬운 참여 방식과 1인당 300만 원의 알바비가 조합되어, 건강 관리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참여 의욕을 높였습니다. 이는 당류와 단백질 등 제품 성분을 꼼꼼히 살피고, 개인의 생활 루틴을 주도적으로 관리하려는 건강지능 소비자의 성향을 반영한 전략입니다.
캠페인은 최종 참여자 26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참여자들은 "든든한 아침 단백질 루틴은 물론 컨디션과 마음의 여유까지 함께 살아난 알바 경험이었다", "빈속에 아메리카노로 버티던 직장인 아침이, 켈로그 시리얼로 간편하고 건강한 루틴으로 바뀌었다" 등의 후기를 남겼습니다.
한편 대상웰라이프의 뉴케어도 지난 11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실시했습니다.
뉴케어는 건강지능을 타겟으로, 대상웰라이프몰에서 당뇨 관련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개최해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한편, '뉴케어 당플랜 살롱' 프로그램을 통해 혈당 관리에 관심이 많은 참가자들에게 전문 강의와 체험 클래스를 제공했습니다. 이는 참가자들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적 건강 관리 습관을 직접 학습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