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9일(월)

"혼밥은 NO"... 2인분 값 내겠다는데도 1인 손님 거부한 샤브샤브집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미혼 여성이 혼자 샤브샤브를 먹으려다 식당에서 거절당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혼밥을 위해 샤브샤브집을 찾았다가 '2인분을 시켜도 혼자 먹는 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쫓겨나듯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습니다.


A씨는 "일주일에 한 번 맛집 탐방을 하는 즐거움으로 주말을 보내고 있습니다"라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그리 편하지 않은 내향적인 성격이라 맛집을 가도 혼자서 2인분 기준으로 먹고 오곤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시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JTBC '사건반장'


A씨는 얼마 전 옆 동네에 새로 생긴 샤브샤브 맛집 소식을 듣고 혼자 해당 식당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식당에서는 '혼자 먹는 건 안 된다'며 다음에 오라고 했습니다. 


A씨가 '2인분 값을 내고 먹겠다'고 제안했지만 식당 직원은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A씨는 "너무 황당한 나머지 말문이 막혔고, 마치 쫓겨나듯 식당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라며 "아무리 곱씹어봐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혼자 밥 먹는 게 죄는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인분 값을 내고 먹겠다는데 도대체 왜 안 된다는 건지 너무 억울합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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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 국민 10명 중 3~4명이 혼자 사는 1인 가구입니다. 혼자 먹는 건 대세입니다. 이해가 진짜 안 됩니다"라며 "혼자 가면 덜 먹게 되지 않습니까. 2인분 값 내면 식당에서는 이득 아닙니까. 이게 왜 안 되는 거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최영진 평론가는 "저였어도 서운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가게 사장의 입장은 어땠을까"라며 "아무래도 혼자 드시고 있는 모습을 다른 분들이 보고 '요즘 다 혼밥 시대인데 왜 안 되냐'는 식의 손님들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그런 문제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혼자 먹는 모습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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