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상민이 자신을 사칭한 가짜가 수십억원을 벌어들였다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지난 26일 박상민은 유튜브 채널 '김현욱의 뉴스 말고 한잔해'에 출연해 가짜 박상민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공개했습니다.
박상민은 "전영록 형님을 비롯해 여러 선배님들로부터 전화가 왔다"며 "형 보고 인사도 안 하냐, 아는 체도 안 하고 가냐고 하시더라. 저는 그 자리에 없었는데 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짜 박상민의 활동 범위는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박상민은 "조카가 사진을 찍어서 보내준 적이 있다. '삼촌 이런 곳도 출연하냐'고 물어보더라"며 "'박상민 전격 출연'이라고 적힌 사진을 보니 모두 가짜였다"고 밝혔습니다.
YouTube '김현욱의 뉴스 말고 한잔해'
처음에는 이미테이션 가수가 생겼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던 박상민은 점차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박상민은 "어떤 분이 '어제 신촌에서 봤다'고 하시더라. 저는 간 적이 없는 곳인데 말이다"라며 "환갑잔치부터 각종 축제까지 온갖 곳에 다녔더라"고 전했습니다.
박상민은 가짜와 직접 대면한 경험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결국 가짜 박상민을 만났는데 '먹고 살려고 그랬다.
YouTube '김현욱의 뉴스 말고 한잔해'
이제 안 하겠다'고 하더라. 그런데 약속과 달리 더 심하게 활동했다"고 말했습니다.
4년간 참았던 박상민은 결국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상민은 "검찰에 대질하러 갔는데 신분증을 교환하고 올라가니 직원이 '어, 박상민씨 아까 올라가셨는데'라고 하더라"며 "그날도 똑같이 분장하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법적 처벌은 미미했습니다.
박상민은 "이런 판례가 없어서 벌금 700만원이 전부였다. 그 사람은 몇십억원을 벌었는데 말이다"라고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YouTube '김현욱의 뉴스 말고 한잔해'
박상민은 "가짜가 선처를 호소하다가도 정작 배 째라는 식으로 나오더라"며 "사람들이 민사소송을 걸어서 박살 내라고 했지만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더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