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산타가 삼성 주식을 선물해줬어요"... 삼성전자·테슬라, '주식 선물' 1위

올해 성탄절을 맞아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식을 선물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종목으로 조사됐습니다.


25일 KB증권은 올해 들어 지난 22일까지 자사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분석 결과 거래건수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거래건수의 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LG씨엔에스가 4.0%로 2위, 삼성전자 우선주가 2.4%로 3위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10위 안에는 명인제약(2.3%), 두산에너빌리티(1.6%), 카카오(1.4%), 대한조선(1.3%) 등이 포함됐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를 합치면 전체 국내 주식 선물 거래의 10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삼성전자가 선물 1위 종목으로 선택된 배경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가와 성장 잠재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른 대형 반도체 기업 대비 한 주당 가격이 낮아 선물 부담이 적고, 올해 미국발 기술주 상승세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경쟁사 평균 대비 44% 할인된 PBR 1.5배를 기록해 전세계 D램 업체 중에서 가장 싼 밸류에이션을 나타내고 있다"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가장 높을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해외 주식 부문에서는 테슬라가 가장 많이 선물된 종목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해외 주식 선물 거래건수의 10%가 테슬라에 집중됐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른 미국 기술주 열풍이 선물 종목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비디아가 전체 거래건수의 9%로 2위를 기록했으며, 팔란티어(5.0%), 알파벳 A(3.8%), 애플(3.5%), 아이온큐(2.8%)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Direxion Daily TSLA Bull 2X Shares(TSLL)'와 'YieldMax TSLA Option Income Strategy(TSLY)'도 상위 10개 선물 종목에 포함됐습니다.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는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통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보유 주식을 선택한 후 받을 사람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주식을 선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