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차기 인천 시장 양자 대결 결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정복 현 인천시장(국민의힘)을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3일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한 인천시장 지방선거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정복 시장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양자 대결에서 36.8%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박찬대 의원은 52.1%를 얻어 15.3%포인트 앞서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연령별 분석 결과, 30대부터 60대까지는 박찬대 의원에 대한 지지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20대와 70세 이상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더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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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로는 인천 내 모든 권역에서 박 의원이 앞섰습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박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48.0%로 유 시장(33.6%)보다 14.4%포인트 높았습니다. 보수층의 유 시장 지지도는 69.3%였고, 진보층의 박 의원 지지도는 82.3%를 기록했습니다. 보수층의 4분의 1가량은 박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교흥 민주당 의원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유정복 시장은 38.2%를 기록해 김교흥 의원의 40.9%보다 2.7%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이 경우 40대와 50대에서는 김교흥 의원이 우위를 점했으며, 18세부터 29세까지와 70세 이상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앞섰습니다.
민주당 내부 경쟁 구도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압도적인 우세를 나타냈습니다.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찬대 의원은 42.6%를 기록한 반면, 김교흥 의원은 5.3%에 그쳐 37.3%포인트의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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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 박찬대 의원은 72.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김교흥 의원은 5.2%였습니다.
무당층에서도 박찬대 의원이 18.7%, 김교흥 의원이 2.9%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합산한 결과에서는 박찬대 의원이 60.1%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인천시민 1천2명을 대상으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인천 토박이인 박찬대 의원은 '민주당의 험지'로 불리는 인천 연수구에서 20대 총선 당시 사상 첫 민주당 계열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이후 3선 중진 반열에 오른 그는 대표적인 친 이재명계 인사로 꼽힙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역임하던 당시 원내대표를 맡아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실시되었으며,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우) 유정복 인천시장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