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호박고구마·밤고구마 10만원씩 사가삐소"... 부산 부전시장 상인 말에 李 대통령이 한 대답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예고 없이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로부터 뜨거운 환영을 받았습니다.


시장 방문 중 이 대통령은 고령 상인이 장사 어려움을 호소하자 즉석에서 고구마를 구입하며 상인을 격려했습니다.


"호박고구마, 이거는 밤고구마, 돈 10만원씩 사가삐소"라고 말하는 상인에게 이 대통령이 "그걸 어디 가서 처리하라고요?"라고 묻자, 상인은 "요, 요, 손님들 다 드리면 되지"라고 답했습니다.


origin_이재명대통령부산부전시장상인들과소통.jpg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 대통령실


이날 이 대통령은 온누리상품권과 현금으로 견과류와 생선, 반찬, 고구마 등을 직접 구매하며 상인들에게 "요즘 경기가 어떠냐"고 물으려 덕담을 건넸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는 동안 이 대통령은 마주치는 시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습니다. 상인들은 "부산 경기가 어려운데 잘 살게 해 달라", "부산 와줘 감사하다"고 답하며 이 대통령의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한 어르신이 시장 상인회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자, 이 대통령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더 자세한 얘기를 청해 들어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날 오찬은 시장 내 한 횟집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및 대통령실 직원들과 함께했습니다.


횟집 사장은 이 대통령에게 "오늘이 아이의 고등학교 졸업식 날인데, 대통령님이 온다고 해서 빨리 달려왔다"고 말했습니다. 


origin_국무위원들과식사하는이재명대통령.jpg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진구 부전시장에 위치한 음식점을 찾아 국무위원들과 점심식사를 하던 중 상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먹고 사는 문제 해결이 국가 운영의 최우선 과제"라며 "민생 문제 해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2주간 진행된 사상 첫 생중계 업무보고는 해수부를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 대통령은 6개월 후 다른 방식의 업무보고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