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와 월세 모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23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은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자사 앱 이용자 2,1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년 전월세 시장 전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 결과, 전세와 월세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습니다.

전세 시장 전망에서는 응답자 1,168명(55.0%)이 상승을 예상한다고 답했습니다. 보합 전망은 693명(32.6%), 하락 전망은 262명(12.3%)에 머물렀습니다.

전세가 오를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금리 인상(31.5%)이 가장 많았고, 전세 수요 증가(25.9%), 매매가 상승(24.5%), 입주 물량 감소(18.2%)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월세 시장에서는 상승 전망이 더욱 뚜렷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 1,418명(66.8%)이 월세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보합은 593명(27.9%), 하락은 112명(5.3%)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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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상승 요인으로는 월세 수요 증가(40.2%)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 전셋값 상승(29.4%), 금리 인상(20.0%), 경기 침체(10.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전·월세 상승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전세 상승 전망은 50대에서 58.7%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57.7%, 40대 55.5%, 30대 52.6%, 20대 49.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세 상승 응답은 60대 이상이 72.0%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50대 70.1%, 40대 67.0%, 30대 63.9%, 20대 62.2%로 조사됐습니다.

다방이 지난 2023년부터 진행해온 임대차 시장 전망 설문에서 전·월세 모두 상승 전망이 우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 2024년과 2025년 전망에서는 전세 시장을 '보합', 월세 시장을 '상승'으로 예측했었습니다.

이사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설문 참여자 중 1,289명(60.7%)이 내년 이사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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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사유로는 '기존 주거·거래 형태 변화의 필요'가 498명(38.6%)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개인 사유(학교·직장·결혼 등)가 327명(25.4%), 상급지 이동이 250명(19.4%), 주거비 완화가 214명(16.6%)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방 관계자는 "올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으로 매매 시장이 크게 요동친 만큼, 임대차 시장 전반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인식을 살펴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며 "월세 상승 전망이 전 연령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