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순살자이' 오명 씻어낸 GS건설... 올해 도시정비 수주액, 3년 만에 6조 돌파

한때 '순살자이'라는 뼈아픈 오명을 썼던 GS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다시 이름값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건설사의 '체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꼽히는 정비사업 수주에서 의미 있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21일 GS건설은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총 10개 단지, 1만5980가구를 수주했고, 누적 수주액은 6조34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GS건설의 연간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6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이후 3년 만입니다.


올해 수주 실적에는 굵직한 사업장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지난 7월 시공사로 선정된 잠실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이 1조6427억원 규모로 가장 컸고,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6275억원)과 이번에 수주한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사업(9278억원)도 핵심 실적으로 꼽힙니다.


수주 내역을 보면 재개발 사업이 8개 단지, 총 1만2524가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재건축은 2개 단지, 3456가구였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7개 단지로 중심을 이뤘으며, 부산과 창원 등 주요 도시에서도 수주를 이어가며 정비사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확인했습니다.


성북1구역 공공재개발은 서울 성북구 성북동 179-68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30층, 27개 동, 2086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사업입니다. 2004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장기간 표류했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재개발에 참여하면서 공공성과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며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GS건설은 이번 성과의 배경으로 주거 브랜드 '자이(Xi)'가 축적해온 기술력과 상품 경쟁력을 꼽았습니다. LH 품질시험에서 1등급 성능을 받은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를 비롯해 특화 조명 시스템 '히든 라이팅 시스템', AI 기반 음향 기술 '자이 사운드스케이프' 등 주거 품질을 높이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왔다는 설명입니다.


디자인 경쟁력도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GS건설은 올해 독일 iF, Red Dot, IDEA 등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고, IFLA(세계조경가협회)와 대한민국조경대상에서도 잇따라 성과를 내며 건축·조경·상품 디자인 전반에서 브랜드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


이번 실적은 GS건설이 과거의 오명을 씻어내는 과정으로도 읽힙니다. 


GS건설은 과거 일부 현장을 둘러싼 품질 논란으로 '순살자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 직면했지만, 이후 전사 차원의 품질 관리 강화와 설계·시공 기준 재정비, 기술 고도화에 힘을 쏟아 왔습니다. 층간소음 저감, 구조 안정성 강화, 마감 품질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아 브랜드 신뢰 회복에 집중해 온 것입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는 고객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를 주거 공간에 반영하며 주거 경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며 "내년에도 성수전략1구역 재개발, 서초진흥아파트 재건축, 압구정 재건축, 성산시영아파트 재건축 등 주요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경쟁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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