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컵라면 먹으며 시간 끌어.. 포상해야" 李 대통령, '비상계엄 태업' 징계장병 위로

이재명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소극적으로 대응한 장병들의 용기를 높이 평가하며 포상 방침을 밝혔습니다.


지난 18일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부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군이 대체로 제자리를 잘 지켜주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 의무를 제대로 이행해줘서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명령 불복종으로 처벌될 수 있는 일인데 그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도 엄청난 용기와 결단이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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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내란사태 당시 출동한 장병들에 대해 "출동했던 장병들 중에는 상관이 가라니까 어쩔 수 없이 가기는 했는데 막상 실행할 때 많이 망설여서, 컵라면을 사 먹고 시간을 끌거나 어디 가서 태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인용하며 "헌법재판소가 이런 소극적 대응이 내란 사태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판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컵라면 태업'을 벌인 장병들에 대한 포상 방침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쩔 수 없이 출동했더라도 적극적으로 한 게 아니라 소극적으로 대응해서 이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한 중간 간부 및 일선 장병에는 포상을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에게는 "잠시 우리 사회의 혼란이 있긴 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면 좋겠다"고 당부하면서 국가공동체 존속을 위한 군의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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