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12월 월급 두 번에 나눠 받는 홈플 직원들... "10만명 생계 달렸다" 절박한 호소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있는 홈플러스가 직원들의 12월 급여를 분할 지급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홈플러스 직원 대표기구인 한마음협의회가 회사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17일 한마음협의회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지난 9개월 간의 회생절차 과정에서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고 회사를 다시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나, 간절한 바람과 달리 결국 공개입찰 마저 유찰되며 직원들은 하루하루를 큰 불안감 속에서 보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마음협의회는 현재 홈플러스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는데요. 이들은 "수십년 거래해 왔던 대기업 거래처들은 회생에 힘이 되어 주기보다는 보증금과 선금을 요구하고, 납품 물량을 줄이기에 급급해 매장은 점점 비어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금융기관에서는 직원들의 개인 대출을 거부하고 있으며, 급여마저도 분할 지급받아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절박한 상황에서도 모든 직원들은플러스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기꺼이 감당할 각오가 되어 있지만, 안타깝게도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들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와 같은 대형 유통업체는 수많은 협력업체들이 연관되어 있어 한 번 쓰러지면 다시 일어나기 쉽지 않다"며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이들은 "홈플러스에는 협력업체 직원 및 그 가족들을 포함하여 모두 10만명 이상의 생계가 달려 있다"며 홈플러스 정상화와 기업회생 성공을 위해 정부와 국회, 대기업 거래처와 관계기관 등을 향해 호소했습니다.


한편 '한마음협의회'는 홈플러스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물류센터, 베이커리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선출된 근로자 위원들로 구성된 노사협의체로 현장 의견 전달과 직원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