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기사 모니터링의 방식이 바뀐다... 인터넷신문 AI 자율심의

국내 인터넷신문업계가 AI 기술을 활용한 자율심의 시스템 구축에 나섰습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어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관련 업체들과 손잡고 혁신적인 자율규제 모델 도입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김기정 회장이 이끄는 한국인터넷신문협회는 지난 12월 17일 한국프레스센터 내 협회 회의실에서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 엔디소프트, 비큐AI와 4자간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AI 기술을 통한 심의 효율성 극대화입니다. 기존 수작업 중심의 기사 모니터링 방식에서 벗어나 인공지능을 활용해 심의 대상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인터넷신문의 윤리적 수준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사진1)인터넷신문 자율규제 고도화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 도입 … 4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2025.12.17.).jpg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협약에 참여한 기업들의 전문성도 주목할 만합니다. 비큐AI는 지난 1998년 창립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뉴스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으로, 2022년 6월 코스닥 상장을 통해 AI 데이터 유통 사업을 본격화하며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엔디소프트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언론사에 CMS 솔루션을 제공하는 선도 기업입니다.


4개 기관은 협약을 바탕으로 위반 의심 콘텐츠 자동 탐지와 출처 검증 지원 등 자율규제 AI 솔루션을 단계별로 도입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인터넷신문자율심의기구는 기존의 아날로그적 모니터링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하여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기술 도입과 함께 지속가능한 협력 체계 구축도 협약에 포함되었습니다. 자율규제 기술 표준 정립, 회원사 및 심의 실무진을 위한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 운영, AI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자율규제 공동연구 등이 주요 내용입니다.


(사진2)인터넷신문 자율규제 고도화를 위한 AI 기반 솔루션 도입 … 4개 기관 업무협약 체결(2025.12.17.).jpg사진 제공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이자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뉴스 생산 주체인 언론단체와 뉴스데이터 관리 기업, CMS 기술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기사 모니터링과 자율규제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은 전례 없는 시도입니다.


김기정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고 인터넷신문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며 공정한 자율규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AI 기술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언론과 기술 기업이 협력하여 미래형 자율규제 모델을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4개 기관은 향후 공동 사업과 연구를 확대하며 인터넷신문 자율규제 시스템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