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유방암 투병 중인 아내 박미선의 요청에 즉각 응답하며 다정한 부부 모습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봉워니형' 유튜브 채널에는 '이봉원 박미선 봉패밀리 일본여행 가다! -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봉원과 박미선 부부는 자녀들과 함께 일본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족 여행을 즐기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서 이봉원은 가족 여행 가이드 역할을 자처하며 열정적으로 설명에 나섰습니다.
YouTube '봉워니형'
하지만 박미선이 빠른 입장을 원하며 카메라 앞으로 뛰어들어 방해하자, 이봉원은 "아줌마 나오세요"라고 받아치며 특유의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습니다.
이봉원은 계속해서 가이드 역할에 충실하려 했지만 설명이 자주 꼬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를 지켜본 박미선은 "자막 처리하겠다"고 말했고, 이봉원은 "어쨌든 재밌는 거다"라며 상황을 급히 마무리해 웃음을 안겼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장면은 닌텐도 월드에서 벌어졌습니다.
이봉원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가장 핫한 닌텐도 월드다. 닌텐도 게임하는 사람은 정말로 재밌는 장소"라며 소개하고 있을 때, 박미선이 휴대전화를 들이밀며 "같이 영상 찍자"고 요청했습니다.
YouTube '봉워니형'
이봉원은 즉각 미소를 지으며 다정한 부부 셀카를 완성했습니다.
닌텐도 월드에 입장한 후 이봉원은 관광객 모드로 전환해 연신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미선이 "게임에 나오시는 분이냐"고 묻자, 이봉원은 "여기 일하는 사람이다. 쓰레기 줍는 사람"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개그맨 부부다운 티키타카를 자랑했습니다.
이봉원과 박미선은 지난 1993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박미선은 지난해 유방암 진단을 받고 1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항암 및 방사선 치료 등으로 세 차례나 삭발을 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낸 박미선은 지난달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한층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습니다.
당시 박미선은 "나는 '완쾌'라는 단어를 쓸 수 없는 유방암 환자"라며 "다시 생기면 또 치료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드러냈습니다.
YouTube '봉워니형'
박미선은 투병 과정에서 남편 이봉원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남편이 생전 그런 표현 안 했는데 '괜찮아, 좋아질 거야. 일 못 하면 어때. 내가 있잖아'라고 하더라"며 "내가 힘 없어서 말투가 바뀌니까 말을 부드럽게 하게 되더라. 그러니까 남편도 굉장히 부드럽게 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내가 그동안 좋게 얘기한다고 했는데 셌구나 싶었다. (남편이) 되게 부드럽게 날 대하고 먹고 싶다는 것도 집으로 보내주고 많이 바뀌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