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대통령실 홍보수석 "李 대통령, 환단고기 인정했다면 '환빠' 표현 썼겠냐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의 '환단고기' 언급 논쟁과 관련해 긍정적 평가가 아니었다는 점을 재차 명확히 했습니다.


이 수석은 16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대통령의 발언 취지를 해명했습니다.


그는 "대통령께서 '환빠'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은 거기에 긍정적인 힘을 실어서, 긍정적인 평가를 실어서 하신 말씀이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습니다.


캡처_2025_12_16_11_22_07_10.jpgYouTube 'SBS 시사교양 라디오 - 시교라'


'환단고기'가 맞다고 이야기한 것이냐는 재차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아닌 것"이라며 "그런 생각을 하셨다면 '환빠'란 표현을 쓰셨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이 수석은 "그걸 이야기하시려고 한 게 아니라 우리가 고대사나 상고사에 대한 연구가 적지 않느냐"며 "그건 누구나 다 동의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런 부분을 관심을 가지라는 이야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환단고기에 너무 집착이 돼서 여론이 일어났다"며 "사실 그것도 공정하지는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 공개 질책 논란과 관련해서는 과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수석은 "마약 단속 책임소재 적발은 세관이 하지만 엑스레이 같은 것들은 공항에서 관리하는데 본인이 그게 업무가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시니까 당연히 공직자로서 체크해야 되는 것 아닌가 이야기하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origin_유사역사학환단고기논쟁가열.jpg'환단고기'를 다룬 서적 / 뉴스1


그는 "잘못된 부분을 제대로 좀 챙기라고 이야기를 한 거지 어떤 의도가 있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며 "대통령께서 제일 싫어하시는 게 투명하지 않게 구체적이거나 또는 정확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됐다고 질책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언론의 과도한 프레임"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수석은 "이번에 업무보고를 보면 산하기관들에 대한 체크가 굉장히 많았다"며 처음이니까 잘 챙겨서 국민들한테 체감이 될 수 있는 정책을 펴라는 메시지라고 해석했습니다.


야권의 통일교 특검 주장과 관련해서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수석은 "특검 여부 등에 대해 아직 적극적으로 검토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이 경찰에 지시를 했고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일단 수사를 봐야 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origin_이재명대통령국토교통부업무보고발언.jpg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그는 "또 국회 여야 간에 합의나 조율 이런 것도 좀 봐야 될 사안"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