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한국-라오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합의

이재명 대통령과 통룬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이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한국과 라오스의 재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으며, 통룬 주석의 12년 만의 방한으로 더욱 의미를 더했습니다.


또 양국은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을 위한 공조 조약과 고용허가제 관련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JTBC'


이 대통령은 소인수 회담에서 "이번 방한은 통룬 주석의 12년 만의 방한이고 또 양국 재수교 30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이라서 의미가 참으로 남다르다"며 관계 격상에 대한 합의를 발표했습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의 격상은 양국 간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오스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 이 대통령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라오스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파트너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라오스가 내륙 국가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역내 교통 물류의 요충지로 발전하려는 국가 목표를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우리 한국이 든든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겠다"며 "양국 간의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켜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통룬 주석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울러 "라오스는 현재 최빈개도국(LDC) 지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계속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 대도약하는 경제, 신뢰받는 데이터'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조달청)-국가데이터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양국은 이날 정상회담과 함께 한-라오스 형사사법 공조 조약 및 범죄인인도 조약 서명식을 가졌습니다. 이 조약은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초국가 범죄에 대한 양국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약은 범죄 예방과 수사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고용허가제하 인력 송출' 관련 양해각서도 체결했습니다. 이는 라오스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한국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과 라오스는 1995년 수교를 맺은 이후 꾸준히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습니다.


라오스는 메콩강 유역 개발과 아세안 연결성 강화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한국의 신남방정책에서도 핵심 파트너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양 정상은 모든 회담과 서명식을 마친 후 공식 오찬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라오스는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새로운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