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유시민 "민주당, 최근 몇 달 동안 뭐 하는지 모르겠다... 지금 굉장히 위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유시민은 13일 노무현재단 후원회원의 날 행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민주당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유시민은 민주당의 소극적 태도를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그는 "왜 권한이 있는데 뭘 안 하고 말만 하느냐"며 "백날 토론만 하고 있지 말고 내란전담재판부를 만드는 법이든 뭐든 입법안을 내서 자기들이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존 이미지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뉴스1



민주당과 대통령실 간의 소통 방식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유시민은 "대통령실과 의견이 맞네, 안 맞네 왜 그런 소리를 하느냐"며 "이재명 대통령이 '그런 걸 왜 당에서 마음대로 하느냐'고 할 분도 아니고, 의견이 다르더라도 '의원들이 당원들 뜻을 모아서 했다면 내가 받아들여야지'할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여당은 여당답게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평가도 눈에 띕니다. 


유시민은 "민주당이 지난 몇 달처럼 흐리멍덩한 태도를 취하면 조국혁신당에 기회가 생긴다"며 "조국혁신당은 '매운맛 민주당'"이라고 표현했습니다. 


gt7ag666n8gbcxe447aq.jpg더불어민주당 당사 전경 / 사진=인사이트


그는 "이대로 가면 호남에서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민주당의 호남 지역 기반 흔들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유시민은 "우선 사람이 똑똑하다"며 "이거를 정말 오래 하고 싶어 했던 분인데, 하고 싶었던 분이 똑똑하기까지 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굉장히 어려운 고비를 상당히 잘 넘겼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과 관련해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유시민은 "만에 하나 지귀연 판사가 무죄나 공소기각 판결을 내리더라도 놀라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만약 다른 결과가 나와도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우리 사회의 병이 어디까지 깊어졌는지를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느긋하게 상황을 보면서 할 일을 생각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스1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 뉴스1


사법부에 대해서는 신랄한 비판을 가했습니다. 


유시민은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가 생긴 곳은 법원"이라며 "법원의 가장 큰 에러는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곧 신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저는 '너 뭐 돼?'라고 한마디 하고 싶다"며 "이 문제에 대해 우리 사회가 지금부터 대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 환경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혔습니다. 유시민은 "평생 재래식 한국 언론 아래서 60년 넘게 살다가 최근 몇 년간 뉴미디어를 보며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해방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재래식 언론이 갖고 있던 저널리즘 독점권이 지금 깨진 것"이라며 "새로운 미디어 언론, 당사자 언론이 나타나 그 전에 없던 공간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