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서세원쇼' 폐지 이후 집안 무너졌다"... 서동주, 숨겨왔던 미국 유학 시절의 가난 고백

방송인 서동주가 미국 유학 시절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를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서동주의 또.도.동'에 업로드된 '돈 없던 시절 무료 급식소도 갔던 서동주'가 하고 싶은 이야기 (with 차지수 원장님) | 집값 폭락, 부동산 통합 세금환급' 영상에서 서동주는 자신의 힘겨웠던 과거를 담담히 털어놓았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서동주의 또.도.동'


서동주는 최근 겪었던 어려운 시기에 대해 "저도 재작년에 힘든 일을 많이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2023년 아버지 서세원의 사망과 어머니 서정희의 유방암 투병, 반려견의 죽음 등이 연이어 발생하며 정신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어떻게 극복했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는 서동주는 "극복이라기보다 저도 그냥 하루하루를 살았다"며 "원래 하던 일 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강아지 산책 시키고 그냥 즐거운 시간 보내고, 눈물이 나면 울고 다시 웃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동주는 "그냥 좋아하는 사람들, 좋은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로 내 주변을 채우고 그냥 그렇게 하루하루를 쌓아올렸더니 지금 오늘이 된 거 같다"고 자신만의 극복 방법을 전했습니다. 특히 서동주는 미국 대학교 시절의 극심한 경제난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서동주는 "내가 이걸 어디서 얘기한 적 없는데 미국 대학교 다닐 때 돈이 너무 없어서 오트밀을 사서 매일 먹었다"며 "오트밀이 가루로 돼 있어서 뜨거운 물을 부으면 죽 같이 된다. 그걸 3끼를 먹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당시 '서세원쇼' 폐지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가정에 경제적 위기가 닥쳤던 상황이었습니다. 서동주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식사 한 끼가 생명줄 같은 시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Youtube '서동주의 또.도.동'


서동주는 학교 식당에서 벌어진 가슴 아픈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서동주는 "어느날 11시 40분인가 갔는데 이미 다 치우고 없는 거다. 제가 너무 화가 났다. 12시까지 한다고 했는데"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서동주는 "그래서 제가 '아직 12시가 안됐으니까 빨리 밥을 달라'고 했다"며 "그랬더니 거기서 '오늘 사람들 많이 없고 안먹어서 다들 그냥 치워버렸다'는 거다. 제가 막 울면서 '밥을 달라' 따지고 난리를 쳐서 밥을 받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서동주는 "그걸 먹는데 너무 서러운 거다. 혼자 텅 빈 학교 식당에서 그걸 먹었다"며 "식당 직원들이 저를 벼르면서 쳐다보는데 서러워서 눈물이 났다. 돈 때문에, 밥 때문에 서러웠던 기억이 제 안에 각인이 돼 있다"고 고백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차지수 원장은 "그래도 동주 님은 너무 야무지지 않냐"며 서동주를 위로했습니다.


서동주는 이러한 힘든 경험들을 통해 더욱 단단해졌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