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3일(토)

이준석, 김건희특검 출석 불응... 공천개입 의혹 수사 차질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2년 6·1 지방선거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12일 이 대표는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특검팀의 대면조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이 대표가 이달 중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법상 민중기 특검팀의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까지인 점을 고려할 때 특검 수사 기간 내 대면조사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17일 윤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이 대표의 진술을 통해 혐의를 보강하려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동시에 이 대표 본인도 공천 개입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만큼, 특검팀은 의혹 규명을 위해 이 대표의 대면조사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입니다. 


origin_답변하는이준석후보.jpg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박노수 특별검사보는 전날(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특검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이 이 대표로부터 확보한 증거 자료 및 이 대표 진술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이달 초부터 다각도로 출석 일정을 조율하며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안했지만, 이 대표 측이 이달 중 출석은 어렵다며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표는 특검팀의 주장에 바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브리핑 직후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일과 시간이 아닌 새벽, 심야, 공휴일 등 모든 가능한 시간대를 열어두고 출석 일정을 다각도로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또한 "변호인 입회가 보장된다면 즉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분명히 전했다"면서도 "특검 측은 제안된 시간을 모두 거절한다는 입장만을 회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조사를 진행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충분했음에도 현실적인 협의 없이 특정 일자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출석하지 않은 것처럼 비치는 언급을 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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